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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V 보조지표 소개 및 활용
오늘은 매우 유명한 거래량 분석 보조지표 중 하나인 OBV (On-Balance Volume)에 대해 소개하겠다. 이 지표는 기술적 분석에서 빠지지 않는 시장강도 지표 중 하나인데, 구글 검색을 해봐도 복잡한 산출법, 해석이 대부분이므로 이제 막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입문한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복잡한 산출 식, 원리는 간단하게 넘어가고 실제 차트에서 어떤 형태를 띠는지 확인해 보겠다.
먼저, 과연 유튜브에서는 OBV 보조지표에 대해 어떤 영상들이 나오는지 썸네일로 나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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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번 보조지표들보다 심각하게 어그로 끄는 영상들이 적다. 위 2가지 썸네일도 이전에 포스팅했던 보조지표들의 어그로 영상 주인들인데, 채널 하나 파서 자극적인 영상들 마구 집어넣고 리딩방을 운영하는 메커니즘인 듯하다. 지표 설명 영상으로써의 영양가는 0이니, 자극적인 썸네일은 굳이 찾아보지 말길 권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OBV에 대해 알아보자.
OBV ( On-Balance Volume ) 란?
OBV는 거래량을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 중 하나이다. 이 지표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의 상태가 매수세 단계인지, 매도세 단계인지 파악하기 위한 지표라고 하는데, OBV 수치가 올라가면 매수세, 내려가면 매도세가 강해진다고 해석한다. 계산법은 단순하게 전날 가격보다 오늘 가격이 높으면 거래량을 더하고 가격이 낮으면 거래량을 뺀 지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OBV에 대한 원리나 계산법은 위 내용이면 대체 가능하다 생각한다. 바로 활용법으로 넘어가자.
OBV 활용법
먼저, 일반적인 활용법으로 'OBV가 상승/하락하면 가격도 상승/하락을 예고한다'라고들 많이 하지만, 전체 차트만 살펴봐도 기술적 분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가격 차트와 별 다를 바 없는 보조지표이다. 실제로도 이 방식으로는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위 차트의 빨간 선이 매도세, 초록 선이 매수세이다. 단순히 OBV 변화가 가격의 변화를 예측한다는 것을 활용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이제 막 기술적 분석을 시작한 초보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지표가 아닐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런 매수세와 매도세의 강도를 추적하기 힘들게 하는 허점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아래 예시를 보자.
노란 수직 선 구간에서 각각 위아래로 꼬리가 길게 생기면서 가격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자주 반복되면 거래량에 '허수'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가격 변화폭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거래량이 발생하는 경우가 이 예시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단순하게 상승 하락으로 보조지표를 이용하기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가? 가장 보편적인 활용법은 '다이버전스'를 이용한 방법이다.
차트를 통해 확인해 보자.
위 그래프는 상승 다이버전스(히든)의 예시이다. OBV 거래량의 저점이 점점 낮아지는 것에 반해, 가격은 저점이 높아진다. 다이버전스 이후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다이버전스도 100%는 아니다. 모든 기술적 분석은 확률의 싸움이니 굳이 이 방법을 사용하겠다면 꼭 직접 백테스팅 해보길 추천한다.
다음은 OBV를 활용한 기본적인 매매 기법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라고 생각되지만 아닌 사람도 있을 테니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매매 기법은 간단하다. OBV 수치가 전고/전저점을 돌파할 시, 매수/매도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기법을 설명하는 글에서는 보통 U마크, D마크라고 표현하는데, 그냥 UP, DOWN이다. 이 전략을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과거의 지표를 백테스트하기 위해서 전략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돌파 시 매수/매도'라는 것은 실시간으로 거래량이 돌파했을 시점을 뜻한다.
'전고점 돌파시 매수한다.'라는 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전고점을 돌파해서 매수를 했는데, 이후 가격이 시가 밑으로 떨어져서 봉마감을 했다. 이 경우 완성된 OBV 수치는 전고점을 돌파하지 않은 결과가 되는 것이다. OBV 지표에는 가격에 대한 변수가 없고, 오로지 거래량에 의존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매수/매도 타점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매수 조건 : OBV 수치가 전고점을 돌파할 때의 종가
매도 조건 : OBV 수치가 전저점을 돌파할 때의 종가
돌파가 되었다는 것이 확정되어야 하니 위와 같이 설정해야 될 것이다. 리얼타임으로 직접 확인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전고점을 돌파할 시점의 가격과 돌파할 때의 종가 가격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수들 때문에 OBV 지표를 단일로 매매에 적용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것이다.
결론
오늘은 OBV 보조 지표에 대해 알아보고 활용법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기술적 분석을 하는 것에 있어서 거래량 지표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모든 보조 지표가 그렇듯 개개인에게 성향이 맞는 지표가 있고 아닌 것이 있다. 꼭 직접 테스트해 보고 본인의 성향에 맞는 지표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지표는 솔직히 초보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활용하기 어려운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급해야 될 만큼 매매에 있어서 거래량은 중요한 요소이다. 꼭 이 지표를 사용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이 외에도 볼륨 오실레이터, MFI 등 다른 거래량 관련 지표를 사용해도 된다. 단, 본인의 성향에 맞는 지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 분석은 단순하게 지표 하나로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생각보다 공부도 많이 해야 되고 알아야 할 지표들도 많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내가 설계한 전략들의 수익이 올라갈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고, 매번 바뀌는 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혹시라도 지표 몇 개 엮어서 자동매매, 언제든 통하는 무적의 전략을 찾는 것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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